정보(자료) 알림방

“두유 좋아하다가 ‘씨없는 수박’ 된다”

슈퍼바이어 2012. 5. 17. 10:06

“두유, 두부 즐겨먹다가 불임된다?”

콩류로 만든 제품을 즐겨먹는 우리 식단에 날벼락 같은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여성이 어릴 때 콩을 많이 먹으면 커서 불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미국국립환경보건원 웬디 제퍼슨 박사팀은 콩 속에 들어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생식기관이 발달하는 시기의 여성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생식생물학지’ 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어린 암컷 생쥐를 식물성 에스트로겐에 노출시켰더니 자궁이나 수란관(나팔관)의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 면역과 관련된 유전자가 먼저 변형되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나 가임기가 됐을 때 다른 유전자에서도 변형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생식기관의 점막에 이상이 생기면서 면역 체계가 무너졌고, 수정란을 배아로 자라게 하는 기능이 저하돼 결국 불임이 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콩과 식물 안에 있는 아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화학구조가 비슷할 뿐 아니라 몸속에서도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생활용품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중에도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물질이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여성의 생식기관이 발달하는 시기에 이러한 에스트로겐 물질에 노출되면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쥐는 새끼 시절에 생식기관이 빠르게 발달하지만 사람은 태아에서부터 사춘기 때까지 생식기관이 천천히 발달하기 때문에 외부의 에스트로겐 물질로 인한 영향이 크고, 불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제퍼슨 연구원은 “여자 아이들에게 콩으로 만든 음식을 최소화하고 외부 에스트로겐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콩이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성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었다.

지난 2004년 영국 벨파스트 로열 빅토리아병원 연구진은 생식기관이 자라는 시기에 남자 아이들이 콩을 많이 먹으면 콩 속 에스트로겐 물질의 영향으로 정자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도 콩이 든 음식을 꾸준히 섭취한 남성은 정자의 농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절반에 불과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