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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경제, 위험요인 적지 않다

슈퍼바이어 2007. 9. 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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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경제, 위험요인 적지 않다>
막대한 천연자원과 자본주의 경제 안착에 따라 성장하는 내수시장, 강력한 지도력 등에 힘입어 브릭스 국가 가운데서도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히는 러시아 투자에 관심을 갖는 국내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위험요인이 적지 않아 주의가 요망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린 '황금시장 러시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세계 최고의 유망시장 가운데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취약요인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 경제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 오승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러시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에너지자원에 대한 지나친 의존 △금융서비스 부문의 낙후 △정부부문의 비효율성 △지역.계층간 불균형 등과 함께 국가자본주의와 자원민족주의의 확산을 들었다.

러시아가 석유.가스 등 에너지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항공, 우주, 군사 등 전략산업에 대한 국가자본주의 성향을 강화하면서 2005년 30%에 달했던 국영기업 비중은 지난해 35%로 확대됐다고 오 연구원은 설명했다.

러시아는 또한 북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등의 천연가스 생산국들이 중심이 되는 '천연가스판 OPEC(석유수출국기구)' 설립을 주도하는가 하면 옛소련 국가와 유럽국가에 공급되는 에너지 통제에 나서 '에너지의 무기화' 성향도 드러내고 있다고 오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체첸 등 주변국의 분리독립 운동에 따른 테러위협이 내재해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후의 정치적 불안정이 우려된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나윤수 코트라 CIS지역본부장은 '한국기업의 대러시아 투자진출 현황 및 투자전략'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요인들 이외에도 △기초인프라의 취약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 △언어장벽 △사회범죄와 치안불안 △열악한 외국인 생활환경 등을 러시아 투자환경의 불리한 점으로 지적했다.

삼성전자 은주상 상무는 '러시아의 IT.가전 산업동향'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전자제품 보급률이 점차 정점에 이르고 있고 다국적 및 현지 기업들이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으며 제품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러시아는 이제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시장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 상무는 "러시아도 이제는 정석이 요구되는 시장이 되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성사되면 더욱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일부 불리한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결코 놓칠 수 없는 중요시장이라는 데 참석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러시아의 투자환경과 기업 간 협력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러시아는 신흥시장 가운데 인도와 더불어 가장 시장잠재력이 크고 외국인 직접투자는 브릭스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시장은 점점 성숙하고 있어 앞으로 2-3년 내에 '마지막 기회의 창'이 닫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수출만이 아니라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현지투자 △특별경제구역(SEZ)의 적극 활용 △중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진출전략 등을 국내 기업들에게 조언했다.

또 대기업들은 러시아 경제를 과점하고 있는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이들과 옛소련 국가 등 해외 공동진출을 추진하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며 정부도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러시아 국영기업과의 협력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밝혔다.

코트라 나윤수 본부장은 △광활한 국토와 산재한 거주인구 △사회주의적 제도.관행의 잔존여부 △중앙 및 지방의 지원 범위 △러시아어 구사인력 양성 △예정된 기한이 어긋날 경우에 대비 △한국직원의 생활환경 고려 등을 러시아 진출시 점검해야 할 체크포인트로 제시했다.